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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레도기의 특징
유약이나 잿물을 바르지 않고 흙, 소금, 나무로만 완성하는 그릇이다.
1300℃ 이상의 고온에서 흙의 성질이 광물학적으로 바뀐 그릇으로 기능성이 생긴다.
1300℃ 이상 고온에서 구워 쇠처럼 강한 질감과 소리가 난다.
연구 기관의 실험 결과 일반 옹기에 비해 최소 40~100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 성분을 가진 그릇으로 정수, 정화, 탈취 기능을 가진다.
가마 소성 중 고온에서 뿌리는 천일염으로 인해 방부성이 생겨 그릇 속 음식을 신선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
항암 병원에서 해독수로 사용하며, 발효나 숙성 시 항암 기능을 높이고 발효균과 유산균을 증식시킨다.
푸레도기의 기능성을 크게 좌우하는 흙은 직접 채취하여 사용하는데, 점력이 없거나 입자가 거칠다.
성형 중 굵은 흙 알갱이가 손에 스치며 원심력에 의해 자연스러운 흔적이 생긴다.
검푸른 푸레도기 위에 색상이 있는 그림이나 문양은 유약이 아닌, 전국에서 직접 채취한 흙으로 나타낸 것이다. 형태를 만드는 지역의 흙과 그림이나 문양의 흙을 다르게 사용하여 색상을 표현한다.
예로부터 왕실 푸레도기에는 신분을 상징하는 문양과 장식이 표현되어 완성되었다. 푸레도기에 그려진 일월오악도(산)의 그림은 임금님을 상징하고, 물고기는 부를 상징하였으며, 거북이는 장수를 의미했다. 또한 장식에서 굵은 띠줄(일명: 목줄띠)은 개수에 따른 사용 계급의 의미를 상징하기도 했다.
액화 현상은 일정 온도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과학적인 현상이다.
아침 풀잎에 이슬이 생기거나 유리잔에 찬물을 담게 되면 이슬이 흘러 바닥에 떨어지는 현상과 같이, 푸레도기 또한 액화 현상이 있다.
유약을 바르지 않는 그릇이라 작품 표면이 촉촉하다고 느껴지면서 이슬이 생길 때가 있다.
작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사용하는 곳의 환경에 푸레도기가 적응되면서 서서히 사라진다.
그릇의 바닥에 고온에서 완성되는 고급 그릇의 특징인 도지미 자국이 있다.
유물들 중 고급 그릇을 보면 바닥에 도지미의 흔적이 있다. 현대에 와서는 도자기에서 과정이 까다로워 생략을 하고 있다
푸레도기에 도지미 자국이 없으면 품질을 보장하지 못한다.
도지미를 바닥에 붙여 기물과 바닥 사이에 불이 지나가는 길을 만들어주어 그릇의 바닥도 몸체와 똑같이 익게 하는 최상의 품질 작업이다.
소나무 재가 흘러내린 흔적이나 불이 지나간 흔적으로 작품성이 높게 평가된다.
흙으로 만든 장작 가마의 특성상 가마 소성 중 흙가루가 붙어 완성 작품 표면에 보일 수 있다. 사용할수록 서서히 부드러워진다.
유약을 사용하지 않고 가마 소성 중 여러 겹의 소나무 재가 작품에 쌓여 표면이 완성되면서 표면 질감이 거칠게 완성될 수 있다. 사용할수록 서서히 부드러워진다.
유약이나 잿물을 사용하면 손잡이나 장식의 이음새 부분이 두껍게 코팅되어 가려지지만, 푸레도기는 표면 처 리를 하지 않아 손잡이나 장식의 이음새 부분이 갈라졌다고 오해를 받을 수 있는 흔적이 보일 수 있다.
장작가마로 고온에서 5일 소성을 하게 되면 소나무가 타서 나무 재가 되는데 이 나무재가 5일 동안 작품의 표면에 쌓이게 된다.
기본적인 푸레도기의 색감은 검푸른색이 대부분이지만 나무 재가 많이 쌓인 곳에 있던 작품은 검푸른색에서 카키색 계열의 푸른 색상을 띄게 된다.
카키색 계열의 푸른 색상은 장작가마에서 소나무로 소성했다는 증거다.
해외에서는 카키색의 흔적이 많을수록 작품성을 높게 평가받는다.
천일염이 1300℃ 고온에서 뿌려질 때 기화되면서 가마 안에 퍼지게 되는데 천일염이 작품에 묻는 정도에 따라 광택과 무광택이 결정된다.
광택은 천일염이 많이 붙은 것이고 무광택은 천일염이 적게 붙은 것이다.
평균적인 1300℃ 소성 온도보다 장작 가마의 온도가 더 높을 때, 기존 검푸른 푸레도기에서 볼 수 없는 희귀한 색감으로 완성된다(골드, 실버, 메탈퍼플, 코발트블루, 핑크, 브라운 등등).